기업의 첨단 마케팅 수단으로 증강현실(ARㆍAugmented Reality)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현실세계와 가상정보를 결합한 AR 마케팅에 나서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시세이도 아디다스 레고 BMW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이 같은 AR 마케팅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는 최근 게임기 업체인 세가와 함께 ’프로젝트 뷰티’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는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고객의 얼굴 사진 위에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메이크업 구성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게임기를 조작하는 것처럼 메이크업 구성을 직접 고를 수도 있다. 화장품에 대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마케팅 사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남성용 스니커즈 신제품 구매 고객에 대해 AR 기술을 연동한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서 PC 카메라로 제품 태그를 비추면 축구, 스케이드보드, 음악게임 등의 가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정보와 가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해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 첨단 기술. 스마트폰을 거리에 비춰 주변 정보를 확인하는 것처럼 현실에서 파악할 수 없는 정보까지 보여줌으로써 한 차원 높은 정보 활용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한 사이보그의 시각정보 인식 기술은 AR의 대표적인 사례다. 휴대전화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이 같은 AR 기술이 앞으로 모바일기기 활용의 중심적인 사용환경(UI)이 될 것이란 판단 아래 통신용 칩에 관련 기술을 통합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퀄컴은 이에 따라 AR 개발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자사의 칩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한 응용서비스 개발을 장려하는 경연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세상을 바라보는 인터페이스로써 AR를 주시하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기만해도 그 사람의 연락처를 알 수 있고, 벽에 걸린 그림이나 사진까지도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설명했다.
AR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은 신문 잡지 등의 광고와 결합해 침체된 광고시장을 활성화할 대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W는 ’미니 카브리오’ 웹사이트에서 광고 지면을 PC와 연결된 카메라로 비추면 컴퓨터 화면 상에 3차원 모형이 나타나는 방식의 마케팅을 선보였다. 한 탈취제 업체가 최근 선보인 AR 광고는 인쇄본 상에서는 가려져 있던 수영복 모델의 몸매가 휴대전화 카메라를 대면 나타나는 방식으로 화제가 됐다.
조립식 완구 업체인 레고는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제품상자를 비추면 완성된 이미지가 3차원 그래픽으로 나타나는 첨단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제품 포장에 이미지 인식기술을 적용했다. 이처럼 증강현실을 활용하면 두껍고 복잡한 사용설명서도 간단한 몇 개의 이미지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밖에 PC 카메라로 비추면 3차원 영상이 나타나는 스포츠카드,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면 홀로그램 영상이 나타나는 명함 등의 AR 활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강현실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위치정보 및 다양한 센서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마케팅 기법이 대중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3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슈퍼 사이클 대비”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