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방송광고비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ㆍ사장 양휘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상파 방송광고비는 작년 동기 대비 3천77억원(37.5%) 증가한 1조1천28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 여파로 광고매출이 급감했으나 올해 들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상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는 2008년 동기 수준 대비 96.5%, 2007년 대비 94.8% 규모로, 예년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코바코는 설명했다.
KBS의 경우 TV와 라디오를 합쳐 지난해 대비 830억원(37.4%) 증가한 3천52억원, MBC가 1천125억원(37.9%) 증가한 4천97억원이었으며, SBS는 823억원 늘어난 2천678억원이었다. 특히 지상파 DMB 방송광고의 경우 상반기에만 101억원을 달성, 지난해 대비 무려 98.0% 증가했다.
코바코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와 더불어 프로야구 중계 채널 증가로 매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파 DMB를 제외한 전체 방송광고주는 3천284곳으로 작년에 비해 87곳이 늘었다. 투자비 면에서 1위 광고주는 413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SK텔레콤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KT(385억원), 삼성전자(369억원), LG전자(308억원), 현대자동차(289억원) 등 순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그룹 및 기업광고(181.9%↑), 수송기기(121.9%↑), 금융.보험 및 증권(84.1%↑), 가정용 전기전자(36.5%↑), 식품(30.8%↑) 등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3월말과 5월초 첫 선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가상광고 및 간접광고 매출은 각각 35억원과 2억4천만원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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