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사는 캐리 리드(23)씨는 최근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떠났다. 홀로 떠난 출장이어서 외로웠지만 친구를 빌려주는 웹사이트에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 저녁식사는 물론 관광도 즐겼다.
리드씨는 “혼자가는 출장이라 내내 우울하게 있어야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편한 친구를 찾을 수 있어 여행 온 기분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친구를 빌려준다’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웹사이트 ‘렌트어프렌드닷컴(RentAFriend.com)`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FOX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영업을 시작한 지 6개월만에 가입자수가 20만명으로 늘었으며, 1개월에 1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렌트어프렌드닷컴 가입은 무료다. 가입자가 거주 지역, 프로필 등을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졸업식, 결혼식, 파티 등 혼자가기 어려운 모임에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이 해당 지역의 사람에게 연락을 취해 잠시 친구를 ‘빌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잠시 친구가 돼주는 사람에게 1시간당 1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마이클 이안 보어 라스베이거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아직 판단을 하기에 이르지만 이건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사도 잦아 서로를 잃어버리는 게 일상화 돼 있어 친구를 빌리는 동시에 사귀게 해주는 사이트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일부에서는 시간당 돈을 지불하는 개념은 성매매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렌트어프렌드 측은 “이건 단순히 친구를 빌리는 개념이다. 데이트나 고급형 성매매인 에스코트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영화를 보고 레스토랑에 가고 싶은데 혼자가긴 싫은 사람, 스포츠 경기를 혼자 보러가기 싫은 사람 등이 선택하는 합리적인 방법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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