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네트웍스가 10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단말기를 프랑스에 수출한다.
SK네트웍스 통신마케팅컴퍼니(사장 이석환)는 프랑스텔레콤의 ‘디지털홈 서비스’에 쓰일 ‘셋톱박스’와 ‘태블릿PC’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달 프랑스텔레콤 측에서 개발비를 받고 계약, 전용 셋톱박스와 태블릿PC의 샘플 제작까지 완료했다”며 “일부 제품은 이미 지난 1일 양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프랑스텔레콤 측이 오는 8월부터 2~3개월간 진행하는 제품 테스트를 거쳐, 공식 인증을 부여하면 연말께 양자 간 구매계약(PO)이 최종 체결된다. 수출 물량은 내년 1분기 선적된다.
프랑스텔레콤 측이 제시한 최대 납품 수량은 셋톱박스 10만대, 태블릿PC 5만대 등 총 2000만달러 규모. SK네트웍스는 셋톱박스 5만대, 태블릿 PC 2만~3만대 등 총 1000만달러의 보수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프랑스텔레콤의 디지털홈이란 집 안의 PC와 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기기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미래 가정형 서비스를 말한다. 프랑스텔레콤은 지난 4월 KT 홈고객부문과 디지털홈 구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SK네트웍스가 프랑스에 수출하는 셋톱박스와 태블릿PC는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통해 기기 간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회사는 중국·대만 등의 업체로부터 위탁생산(EMS) 방식으로 제작, 프랑스텔레콤에 공급한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600만달러어치의 노트북을 브라질에 수출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SK텔레콤 뉴비즈 부문과 SK건설 등 관련 계열사에서 추진 중인 국내 홈네트워크사업에도 본격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