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업계 시선 쏠린다

 KT가 투자수익률(ROI)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보다 적은 비용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구축해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KT 프로젝트에는 메이저 글로벌 IT업체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해외 중소 전문업체도 포함돼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4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클라우드추진본부를 중심으로 대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내부 IT인프라 개선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비용, 고효율 IT인프라를 시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프로젝트에는 클라우드스케일링(컨설팅 부문), 버라리테크놀로지스(서버) 등 국내 IT시장에서는 별다른 기반이 없는 미국 전문기업이 참여했다. KT는 기업규모와 인지도에 얽매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중소 전문기업을 선택했다. 서버 부문에는 한국HP를 공동 공급업체로 선정, 균형을 꾀했다.

 이밖에도 KT는 최근 선보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도 미국 중저가 서버스토리지업체 슈퍼마이크로를 참여시켜 ROI 향상을 꾀했다.

 KT 클라우드 프로젝트는 해외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더해 사내 클라우드 전문 조직을 통한 사업 추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프라에 관한 모든 것을 4월 신설된 회장 직속의 클라우드추진본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신규 IT서비스사업을 시작할 때 현업 부서가 비즈니스 모델을 짜고 IT인프라는 IT조직이 밑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따라서 업계는 KT가 기존 기업의 IT인프라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서버 협력사로 참여한 버라리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전문업체여서 KT가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추진본부가 KT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은 물론이고 내부 클라우드 적용에 관한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진행한다”며 “현재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를 통해 서비스 모델과 인프라 구축방향을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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