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 `상승세` 이어갈까?

  ‘코스피 상승흐름 이어갈까?’

  이달 남유럽발 재정 불안 속에서 코스피지수가 선방하면서, 내달 주가 180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가 속속 7월 주가전망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에 힘이 실린다. 이달 보여준 코스피의 선전이 7월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달 코스피 예상범위를 1600~1750으로 내다본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최근 선진시장의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신흥시장도 지속적인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국내에도 하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와 최근 정부의 GDP 상향조정으로 인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1700을 전후한 박스권 장세를 점쳤다. 7월 지수범위를 1640~1760으로 내다본 최재식 시장전략팀장은 “6월에는 해외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모습이지만 7월에는 동조화 가능성이 크다”며 “선진국의 경기회복세 둔화와 유로지역의 금융시장 불안정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도 각각 1650~1780과 1660~1790 범위로 1800선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SK증권 측은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수급 역시 둔화될 수 있어 국내 증시만의 독주는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1800선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내달 예상 범위를 1660~1810으로 제시한 교보증권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 지속, 중국의 내수확대, 2분기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 풍부한 유동성, 외국인 매수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형성된 지수 상단인 175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도 2분기 기업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 목표 지수를 각각 1670~1810과 1680~1820을 제시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증시 변수로 △유럽 재정 취약국인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국채발행 성공여부 △2분기 기업이익 예상치 상회 여부 △미국 제조업 경기 및 고용 지표 등을 꼽으며 “IT·자동차 위주의 주도주가 화학·소재와 필수소비재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박스권 상단 돌파와 고점 상승이 가능하다는 증거”라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표>주요 증권사별 7월 증시 범위

 *자료 : 각사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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