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실명제, 시장 충격 약하다

 중국의 게임 실명제가 시장에 주는 충격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온라인게임 1위 업체 텐센트게임스의 렌 유신 대표가 “우리는 이미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실명제 규제가 우리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문화부는 지난 22일 오는 8월부터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실명을 등록해야 한다는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온라인게임엄체 더나인 측도 “새 규제는 매출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비슷한 규칙을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온라인게임 업계는 이번 규제가 이미 다양한 부문에서 진행돼 왔던 게임규제를 조금 더 강화한 것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7년 7월부터 미성년자들이 한 번에 3시간 이상 게임을 못하도록 중독 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등 규제를 강화해왔지만, 시장은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외부 시장분석업체들도 같은 시각이다. 중국뉴스사이트 퍼시픽에포크의 구오 쳉강 애널리스트는 “실명제가 텐센트와 샨다와 같은 온라인게임업체의 성장세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사이트들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유이 어낼러시스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비록 실명제가 전체 온라인 게임 업계에 영향은 안 미치지만 도박사이트 등 일부 게임에게는 단기적으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260억위안(약 4조5900억원)으로 추정되며 중국 온라인게임 업계는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성장한 78억2000만위안(약 1조3800억원)을 벌어들였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텐센트가 25.3%로 1위고, 샨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21%, 넷이즈는 15.7%를 차지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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