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이비베르크에 소재한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에너지 효율, 통신, 보안 등에 집중하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2009 회계연도 매출액은 30억3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아날로그·혼합 신호, RF, 파워 및 임베디드 제어 기술 등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용 및 멀티마켓, 칩카드 및 보안, 휴대폰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현재 전력용 반도체 시장과 산업용 반도체, 칩 카드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무선통신 ASSP 분야에서도 세계 4위의 위상을 자랑한다.
주력 분야인 자동차 분야에서 인피니언은 기존 자동차의 연비 개선은 물론이고 연료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량이 낮은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에 대한 고성능 반도체를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피니언은 엔진 관리에 사용되는 고성능 마이크로 컨트롤러,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전력 절연게이트양극성트랜지스터(IGBT)소자 및 IGBT 스택, 전력관리 제품인 ‘OptiMOS’ 및 ‘CoolMOS’ 제품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 중이다.
통신분야의 경우 엣지 및 저가형 3G 통신 칩 등을 출시, 스마트폰과 초저가 휴대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보안 칩의 경우 ‘인티그리티 가드(Integrity Guard)’라는 새로운 디지털 보안 개념을 적용, 전체 데이터 경로에 대해 암호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개념을 통합한 칩들은 신원 확인 또는 지불 시스템 등과 같이 특히 매우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이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인피니언은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지난 2007년 현대기아·인피니언 혁신센터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국민대학교와 트레이닝센터 설립, 인피니언 자체적으로 설립한 자동차·산업·보안 연구소 및 무선통신 연구소를 통해 국내 고객사들에게 지속적으로 긴밀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LS산전과의 합작법인인 LS파워세미텍은 백색가전을 위한 파워모듈의 개발, 생산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친환경 가전 시장에 자체 개발한 ‘CIPOS’ 전력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인터뷰/마티아스 루드비히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사장
“인피니언은 에너지 효율, 통신, 보안이라는 현대 사회의 세가지 핵심 과제에 대해 혁신적인 반도체와 시스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티아스 루드비히 사장은 “이 세가지 영역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며 인피니언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이미 이 세가지 영역의 요구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언은 특히 전력용 반도체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여왔다. 한 예로 인피니언의 IGBT의 트렌치 게이트 기술은 전원스위치의 성능 및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 산업, 상업 및 가정용 전기제품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했다. 이는 탄소배출을 크게 줄였다는 의미다.
루드비히 사장은 “인피니언은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고객의 에플리케이션에 정확히 들어맞는 제품을 개발해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고객과 윈윈 전략을 구사해 나가고 있다”며 “현대기아·인피니언 혁신센터(HIIC)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가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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