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섹션톱/취재/G&CS, 그래핀 응용 방열 시트 양산

 ※사진=G&CS가 생산한 그래핀을 1만배 확대한 사진과 이를 사출용 레진으로 생산한 모습.

 한 중소기업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이용해 구리·알루미늄보다 열전달 속도가 두 배 빠른 전자소자용 방열 시트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개발 중인 그래핀이 반도체·LCD용 전극 소재인데 비해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소자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 열에 의한 부품 손상을 방지하는 소재다.

 탄소소재 전문업체 G&CS(대표 박준희)는 중국 산둥성 지역에 연산 150톤 규모의 방열용 그래핀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자체 생산한 그래핀과 폴리카보네이트(PC)와 혼합해 만든 방열 시트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시제품용으로 최근 공급했다. 다음 달부터는 대만 주요 LED 백라이트유닛(BLU) 업체 ‘코어트로닉’에 BLU용 방열 시트를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세계 최대 노트북 OEM 생산업체인 ‘콴타’와도 제품 공급을 협의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G&CS가 생산한 방열 시트는 수평방향 열전도율이 400∼600W/mK(와트퍼 미터캘빈) 수준이다. 금속인 구리·알루미늄의 수평 열전도율이 각각 300W/mK, 175W/mK 수준이라는 점에서 금속보다 두 배 이상 빨리 열을 외부로 방출해준다. 방열 시트 외에도 필요에 따라 반도체 패킹제·코팅제·열전도 점착제·고열전도성 패드 등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LED 조명에서 열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시장에서 폭 넓게 사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이 회사가 LED 조명업체 인성엔프라와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LED 조명에 그래핀 방열 시트를 적용했을 때, LED 부근 온도가 20℃ 가량 낮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이 회사 박상희 상무는 “그래핀 방열시트와 관련해 국내 특허 3건을 출원 중에 있다”며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ED 등 방열 관리가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방열 시트가 다량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용어설명/그래핀/

그래핀은 연필심에 쓰이는 흑연의 구성 물질이다. 흑연을 뜻하는 그라파이트(graphite)와 화학에서 탄소 이중결합을 가진 분자를 뜻하는 접미사 ‘-ene’를 결합해 만든 용어다. 다이아몬드보다 강도가 강하고 실리콘·구리보다 전자이동 속도가 빠르다. 화학적, 물리적으로 안정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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