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DDoS 공격…큰 피해 없었다

6ㆍ25 사변, 7ㆍ7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란 1주년 등을 앞두고 DDoS 공격이 정부 기관 사이트에서 민간 사이트로 시도되는 등 사이버 공격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의 접속 오류 및 랙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1·16일 3차례에 걸쳐 정부 기관 사이트에도 DDoS 공격이 시도됐다. 정부가 이를 즉각 차단했지만 사이버 공격이 민·관 사이트를 대상으로 당분간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게임 접속 오류는 좀비 PC에 의한 DDoS 공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KT와 LG텔레콤이 공동 관리하는 인터넷 연동 네트워크에 디도스 공격이 발생, 해당 회선을 사용하는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인터넷 네트워크망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20일 저녁 9시 정도에 DDoS 공격이 발생, PC방 측에서 엔씨소프트 아이온 서비스에 대한 접속지연을 신고해 왔다”며 “좀비 PC IP를 차단, 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DDoS 공격 때문에 일부 PC방에서 서비스 병목 현상이 일어났다”며 “공격명령이 중국에서 온건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팀 관계자는 “ISP사업자들은 일일 평균 많게는 수십 건 씩 DDoS 공격을 처리하고 있다”며 “ISP사업자들의 트래픽은 평상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어 대형 DDoS 공격 징후는 아직까지 없지만 정부 등과 긴밀한 협력,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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