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한층 더 얇아진 노트북이 나온다. 7㎜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만든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이하 히타치GST)가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초박막 노트북을 개발하고 있다. 신동민 히타치GST 한국 지사장은 22일 “7㎜ HDD를 노트북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 PC 제조사와 협력 중이며 다음달이면 완성된 노트북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지사장은 그동안 노트북을 슬림하게 만드는데 HDD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전했다. 디스크를 구동하는 HDD 물리적 구조 특성 상 두께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 9.5㎜가 최소이던 HDD 두께를 7㎜로 줄여 그 만큼 노트북을 얇게 설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히타치 측은 “1㎜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체감하는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며 “초슬림 HDD를 사용하면 노트북 디자인 역시 큰 변화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애플 아이패드 등장으로 노트북의 슬림화 경쟁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인텔은 최근 대만 컴퓨텍스에서 두께 14㎜ 짜리 넷북을 공개했다. ‘레이저 씬(Lazer-thin 면도날 만큼 얇은 두께)’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두께가 3㎜ 줄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초슬림’이란 단어에 어울리는 노트북들이 보다 다양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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