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아이가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 대표 기업으로 비전을 세웠다. 이봉문 사장(48)은 “방송과 통신 융합,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 등 IT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에 주력하겠다”고 22일 말했다.
2000년 설립한 포인트아이는 2006년 코스닥에 진출하고 2007년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선정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500대 기업으로 뽑힐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해 에어록스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크게 키웠지만 예상만큼 시장이 열리지 않아 고전했다. 지난해 매출 188억원에, 영업 적자 19억원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며 “특화 서비스와 해외에서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기술력을 확보한 위치 추적과 활용 분야(LBS)에 증강 현실(AR)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접목하는 상황입니다. 일부 서비스는 반응이 좋아 올해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 사장의 자신감은 경력과 무관치 않다. 대우통신을 시작으로 SK텔레콤, 휴림인터랙티브 등 사업자와 현장 개발 기업을 두루 경험했다. 이 때문에 준비 중인 서비스 대부분이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올해 LBS에 AR을 결합한 서비스를 상용화해 통신업체에 공급했다. 와이파이 망에 LBS를 접목해 실내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도 개발을 끝낸 상태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환경이 바뀌면서 모바일 광고 분야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와이파이 존에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LBS로 확인한 뒤 사용자 위치에 맞는 모바일 광고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추진중인 대용량 멀티미디어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뽑혔다. 과제를 통해 포인트아이는 모바일 웹 환경에서 고해상도 사진, 영상 정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플랫폼에 최적화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플랫폼 구축이 끝나면 훨씬 개선된 환경에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도 탄력이 붙었다. 중국 차이나 모바일에 LBS 기반 소프트웨어를 조만간 공급한다. 국내에 상용화해 인기가 높았던 자녀 위치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자녀 안심’ 서비스의 중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LBS 기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단계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이 사장은 “모바일 분야에서 아직까지 해외 성공 모델이 없다” 며 “중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사진=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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