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업체가 수요기업과 공동 개발 및 활용으로 상생협력하는 신뢰성 사업이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산 부품소재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22일 ‘부품소재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의 올해 상반기 신규 과제로 국외 22개, 국내 9개 등 모두 31개 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부품소재 신뢰성 사업은 수요기업이 제시한 신뢰성 기준을 충족시켜 해당 부품소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 신규과제에는 삼성전기가 코스모텍 등 5개 부품소재기업 컨소시엄과 함께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할 ‘초슬림 드라이버 모듈의 신뢰성 향상 과제’ 등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2008년 우치다 등 13개 일본 수요기업이 참여하면서 본격화됐으며, 추진성과가 좋아 그해 수출목표 금액 347억원보다 26% 증가한 437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지원 사업비 41억5000만원 대비 10배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경부는 올해 신뢰성 사업에 작년보다 16억원 늘어난 250억원을 상·하반기로 나눠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향후 3년 동안 국외과제에서 1조4246억원, 국내 과제에서 6406억원 등 모두 2조652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동진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장은 “부품소재 신뢰성 사업에 참여하려는 해외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이 국산 부품소재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출 증대의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글로벌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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