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도 젊은 층의 인터넷 중독증이 심화되는 추세다.
21일 중국 현지 외신이 중국사회과학아카데미(CASS)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에서 인터네 중독증으로 분류될 네티즌의 수는 3300만명 이상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억3600만명에 육박하는 29세 이하 네티즌 가운데 14%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 2005년 이후 1%나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일과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90분 이상을 인터넷에 사용하는 이들을 중독증으로 분류했다.
CASS에 따르면 젊은 인터넷 중독자 가운데 약 68%는 비디오 게임, 특히 롤플레잉 게임에 몰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부모의 절반 정도는 학습이나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음란물에 노출될 수 있다며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 같은 우려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한다. 상당수 중국 부모는 자녀들이 어떻게 인터넷을 사용하는지 모르는 탓에 중독증을 막는 방법도 무지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는 군대식 교육 훈련과 스포츠, 상담을 제공하는 이른바 재활센터로 자녀들을 보낸다는 게 CASS의 주장이다.
현재 중국에는 300여곳 이상의 인터넷 중독증 치료센터가 운영 중인데 관련 규제가 미흡한 탓에 일부 기관은 전기충격 요법과 같은 기형적인 치료를 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한 10대 청소년이 상담역에 의해 맞아 숨진 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터넷 중독증을 질병으로 규정하지 않았던 중국 보건부도 법제화를 위한 정책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한국 정부가 청소년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심야시간 게임 접속 차단 등 관련 법제화 작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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