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핵심 부품인 튜너 시장에서 시스템온칩(SOC) 방식의 실리콘 튜너가 전통적인 ‘캔(Can)’ 타입을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인 인스태트에 따르면 향후 TV 시장에서 실리콘 튜너가 급속도로 보급돼 오는 2014년까지 5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동안 캔 타입 튜너는 빠르게 퇴조할 것으로 관측됐다.
튜너는 특정 전파와 동조해 TV의 신호를 입력장치로 불러들이는 핵심 부품이다. 종전에는 기판에 수백개의 부품을 부착한 캔 튜너가 셋톱박스와 TV 등에 내장됐다. 하지만 근래 들어 대형 화면에 슬림형 평판 TV가 확산되면서 부품의 소형화를 가속화하는 추세다.
실리콘 튜너는 복조기와 비디오 디코더, 그래픽 기능 등을 SOC 타입의 반도체로 구현한 부품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위성 TV와 케이블 TV용 셋톱박스, 개인영상기록장치 등에 주로 보급돼 왔던 실리콘 튜너는 TV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전 세계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서는 아시아 지역이 36%로 세계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인스태트는 설명했다. 특히 케이블 TV용 셋톱박스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은 무려 43%에 육박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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