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지금 IT시장은 M&A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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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의 PwC 인수, HP의 컴팩 인수, 오라클의 선 인수, SAP의 사이베이스 인수, EMC의 VM웨어 인수 등 시장을 놀라게 한 대형 인수합병(M&A)이 완료됐고 현재에도 IT시장에서는 크고 작은 M&A가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 IT기업들은 과연 어떻게 M&A시장을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재의 기업 환경은 뒤돌아 볼 시간도 주지 않고 변하고 있으며, 모든 산업이 하나의 커다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런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 될 수밖에 없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부터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소 IT기업의 M&A를 통한 발전 모델을 적극 활용할 때다.

  M&A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 깨끗하게 운영을 한 기업이어야 한다. 주변에서 기업을 엉망으로 경영한 기업인이 M&A를 생각하는 사례를 종종 목격한다. 이들은 M&A를 너무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M&A를 한탕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까움이 든다.

 둘째, M&A를 위해선 최소 2∼3년은 준비해야 한다. M&A를 아무 준비없이 빠르게 진행을 하게 되면 많은 문제점들로 곤란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충분한 사전조사와 준비기간을 갖고 하는 것만이 M&A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기본 요소다. 주변에서 보면 유행처럼 “나도 한번 해 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고 회사만 어려워지는 예가 많다.

 셋째, 회사의 기업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M&A를 생각하고 있는 기업의 가치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100이라는 가치 기준이 나왔는데 본인의 가치 기준이 300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M&A는 성사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자신 회사의 기업 가치를 전문가를 통해서 기준점을 잘 잡고 M&A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눈높이를 현실에 맞추고 상대와 조율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넷째, M&A는 “숲을 보는 것이지 나무를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M&A는 큰 결단에 의해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론에 너무 매여서는 안 된다. 결국은 1%의 완성도가 부족해서 실패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볼 때 안타까움이 많다. 결국 1% 조율을 하지 못하고 99%를 날려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M&A에서는 중요하다.

 끝으로 M&A 이후를 잘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M&A의 핵심은 M&A 이후가 90%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남녀가 가정을 꾸릴 때 결혼까지가 중요하다 생각을 하고 호화스러운 결혼을 하고 현실로 돌아와 살면서 이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M&A도 서로 모르는 선남선녀가 결혼을 하는 것과 같다.

 앞서 언급한 5가지의 경우를 참조한다면 M&A를 진행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건전한 M&A시장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M&A 산업별 전문가가 많이 나와야 한다. 현재 M&A시장의 현실을 보면 산업의 전문가가 없어서 발전을 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산업별 전문가들에 의해서 M&A 시장이 이루어져야 장난을 치는 꾼들이 자리를 잡지 못 할 것이다. 이제는 M&A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바라 볼때며 M&A를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발전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 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송원길 스마트컨설팅 대표이사 wksong@smartconsult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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