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매점들, 온라인 판매 강화

미국의 백화점체인 JC페니를 찾는 손님들은 원하는 물건이 매장에 없으면 종업원들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찾아주고 주문도 해준다.

또 10대 청소년 위주 스포츠 의류업체인 주미즈(Zumiez)는 최근 4년간 2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매장 개점 계획을 축소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아마존닷컴 같은 순수 인터넷 판매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8일 보도했다.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전미소매업체연합(NRF)은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1천340억달러에 달했지만 이는 전체 소매매출의 약 7%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00년 이래 온라인 매출은 약 400% 증가했다고 LAT는 전했다.

JC페니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해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했다. 2008년에 비해서는 약 3.3%가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온라인 매출 증가세는 경제적인 요인들 때문에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소매업체들이 매장을 임대하고 판매원들을 고용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처리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를 하면 대형물품도 매장에 굳이 전시하지 않고 창고에서 곧바로 배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간에 쫓기는 소비자들도 매장을 직접 찾지 않고 인터넷으로 물품을 선택하고 주문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늘리는데 걸림돌이 없지는 않다.

고가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소비자서비스에 치중해온 백화점 체인 노르드스트롬은 만지거나 보지 못해 상품을 실제 `느낄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객들의 불만이 늘어나자 브랜드 디자이너와 미용 전문가들이 웹상으로 실시간 상품에 대해 고객과 대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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