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이슈@월드-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경영진이 숙고해야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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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진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자사가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업계 내 경쟁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영향 평가에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시티그룹, 이라이 릴리, 스타벅스 등 수많은 글로벌 조직에서 데이터 분석, 직원 대상 애플리케이션 제공, 프로젝트 진행 등에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고 있다. 타임워너, 디즈니 등 거대 미디어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배급을 위한 프로세스의 리엔지니어링을 추진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을 개척한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IBM, 액센츄어, 후지쯔, KDDI 등 주요 IT 및 이동통신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더불어 여러 난제도 불거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통해 다양하고 강력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지만 잠재적 용도가 워낙 광범위해 예측이 어렵다. 워낙 신생 기술인데다 일부 언론에서 과장된 보도를 늘어 놓은지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잠재력, 비용, 리스크를 평가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민해야 할 사안이 워낙 많은 관계로 의사결정자들은 ‘분석마비’ 상태에 빠지거나 IT부서에 모든 결정을 일임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액센츄어는 아직까지도 낯선 현상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기업 내 의사결정자가 고민해봐야 할 여섯 가지 핵심 질문을 정리해봤다. 이러한 질문에 집중함으로써 경영진은 표면적인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고민의 범위를 좁힐 수 있게 되며 자사가 직면한 기회와 리스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구도를 흔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대규모 클라우드를 구축한 기업들이 경쟁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구글의 광고 지원 검색엔진 및 도구, 그리고 아마존의 온라인 유통 사업은 이들이 자체 구축한 컴퓨팅 클라우드 덕분에 가능했다. 아울러 페이스북,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등 클라우드 기반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혁신을 추동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보다 신속하게 고객관계를 구축하는 조직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불과 4주만에 자원봉사를 홍보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높은 확장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이 웹사이트는 오픈 첫날에만 3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처리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속도와 파워, 높은 접근성을 활용하면 신생기업은 물론이고 기존 기업들도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인접시장이나 신규지역에 진출할 수 있으며, 민첩하지 못한 비혁신적 경쟁사들을 제치고 나갈 수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효율성 및 의사결정 개선을 통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할 때 관리해야 할 위험도 상존한다.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해커가 데이터를 해킹하거나,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다른 고객들과 데이터가 섞이거나, 또는 실수로 데이터가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상황이 하나라도 발생한다면 해당 기업은 재앙을 겪을 것이다.

또 간과하기 쉬운 문제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현지 법률 및 규정의 적용, 특히 다국적 기업에 대한 법규정 적용이 있다. 기업들은 고객 및 직원 데이터의 저장을 제한하는 법률, 그리고 정부 소환 및 수색 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규정한 법률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뢰성, 성능 등 기술적 문제로 인해 IT 관련 리스크도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유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도 서비스 중단이나 속도 저하를 겪은 사례가 있었다.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이 대기업의 가동시간 성능에 맞게 성숙한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다 강력한 보장을 제공하는 서비스 협약으로 서비스를 뒷받침하지 않으면 기업이 재무 시스템을 대체하거나 명절 쇼핑 시즌에 주문을 처리하는 용도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

#전사적인 대책이 열쇠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요성이 높은 기술이라 기술인력에게만 전적으로 일임해서는 안 된다. 조직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경영진들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진해야 한다.

먼저,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비용절감분에 대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요구하라.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저절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투자수익률 분석을 진행하고 비용절감분은 물론 전환 및 진행비용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

둘째,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명확한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하라. 대부분 조직은 현업과 IT 담당 임원들 사이의 IT 관련 의사결정 공유 방식을 규율하는 규칙 및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이 같은 규칙 및 구조를 활용해 IT부서 내부 및 외부에서 어떤 주체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들이 가지는 의사결정 관련 권한 및 책임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

셋째,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노력을 정상 궤도에 올려라.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요한 집중적 분석, 기획 및 후속조치를 추진해야 한다. 이 글에 정리된 여섯 가지 문제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추진의 근간이 되는 당장의 비즈니스 요구를 파악해 대처하고 공개형 및 폐쇄형 클라우드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이 같은 활용 계획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넷째, 성공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라. IT부서에 필요한 감독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IT부서가 목표 및 산출물을 충분히 이해하고 비즈니스 요구와 프로젝트 최적화를 달성하도록 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하여 창출되는 가치를 어떻게 결정할지, 즉 어떠한 정성적, 정량적 이점을 추진할지를 명확하게 결정해야 한다.

다섯째,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라. 재원 및 기술인재 이외에도 클라우드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뒷받침할 다른 활동들을 함께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중하게 구매하고 정기적인 평가를 실시하라. 향후 몇년 내로 어느 업체들이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로 부상할지, 그리고 이들이 제공할 역량은 무엇이고 언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 같은 역량을 제공할지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그러므로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는 향후 바람직한 파트너가 될 잠재성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클라우드 공급업체 선정 이후에도 파트너의 재무건전성은 물론이고 기능 및 서비스 수준 개선, 다양한 기술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통합 및 약속 준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조직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경영진들은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리스크와 가능성, 그리고 기존 IT 투자 상각에 따른 비용을 계산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향후 IT 분야의 발전과 혁신은 기존 컴퓨팅이 아닌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공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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