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한강 반포지구에 17일 월드컵 아르헨티나 응원 전진기지를 마련한다. 지난번 우천에도 불구하고 2만7000여명의 응원 인파가 운집하자, SKT는 서울시청에 이어 이곳을 아예 이번 월드컵 응원 핵심 공간으로 낙점했다.
SKT가 이곳을 응원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한 것은 복잡한 도심 속 거리응원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경기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단위 응원단이 많기 때문. 아르헨티나전이 이번 월드컵의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 가족단위 고객들을 모아 반포지구 응원을 기획했다.
2002년 시청광장 거리응원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어 2006년 다양한 주요 도시에서 트렌드가 되었듯이, 올해는 시원한 강변에서 즐기는 거리응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만의 응원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아르헨티나 경기를 전후해 응원의 묘미를 배가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오후 4시부터는 ‘다시 한 번 大~한민국 응원전’을, 오후 6시부터는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엠블랙, 손호영, 바비킴&부가킹즈, 아이유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이곳에서 진행한다. 경기 직전인 오후 7시30분부터 50분은 응원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가수 김장훈과 싸이의 미니 콘서트가 예정됐다. 경기 직후에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에 화답하는 마무리 응원을 준비했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한강 반포지구 거리응원전은 대한민국 응원 문화의 새로운 시도”라며 “우리 국민의 함성과 열정이 선수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