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KOTRA 사장(사진)이 조직 내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은 실질경영과 속도경영이다.
전시성ㆍ행사성 사업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라는 뜻에서 실질경영을 강조하고, 항상 업무처리에서 스피드를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속도경영을 직원들에게 주문해왔다.
정부는 조 사장의 이런 경영이 `적절`한 공공기관 경영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기획재정부 경영평가 결과 정부는 조 사장에 대한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줬다. 전체 96개 기관 가운데 5개 기관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우수 등급이다.
KOTRA 측은 직접 밝히기를 꺼리지만 실제 평가점수 결과 조 사장이 1등을 차지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기관에 대한 평가에서도 KOTRA는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이런 평가는 KOTRA 직원들 사기를 크게 올려놓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KOTRA 창립 이래 기관장 평가 결과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에 대한 내부 직원들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실질경영과 속도경영은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직원들에게 민감한 조직개편 작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KOTRA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정원감축 작업을 2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완성했다.
상위직 정원을 줄이는 대신 하위직 인원을 늘렸다. 직원들 불만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였다.
전 직원 중 50%인 311명의 직급을 하향 조정했지만 직급 구조를 항아리형에서 피라미드형으로 조정했다. 모두 균등하게 조정되니 불만이 커지지 않았다.
여기에 상시 경쟁체제까지 도입해 조직 효율성 제고에 치중했다.
직급이 낮아진 일부 직원 불만이 높아지자 이를 추스르기 위해 조 사장이 직접 나섰다.
조 사장은 수시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했다. 이른바 `소통`을 중시한 것인데 이 때문에 조직개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분야에서도 KOTRA 역할을 집중해 수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수출이 어려운 시기에 수출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도우미 구실을 자처한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1950년생인 조 사장은 2004년부터 2년간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냈으며 2008년 7월부터 KOTRA 사장으로 일해 오고 있다.
[매일경제 김경도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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