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전통적인 게임산업 비수기인 2분기와 월드컵이라는 두가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예전에는 월드컵 기간을 피해 신작을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월드컵에 관계없이 야심작을 선보인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새로운 서버를 추가하는가 하면, 위기인 월드컵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이 월드컵 기간의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 월드컵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은 신작게임의 출시다. 기존에는 게임 주 이용자 층이 월드컵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이 기간을 피해 신작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정공법으로 비수기 돌파에 나선 것.
와이디온라인(대표 유현오)은 국민 댄스게임 ‘오디션’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디션2’를 24일부터 공개서비스한다. 같은날 KTH(대표 서정수)도 일인칭슈팅(FPS), 롤플레잉게임(RPG),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의 특징을 모두 담은 하이브리드 액션게임 ‘로코’를 선보인다. 또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은 RTS와 FPS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배틀스타’를 15일부터 공개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기존 게임들도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 서버 추가로 월드컵 기간에도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오는 17일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그라나도에스파다’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인 ‘르네상스’를 실시한다. 시스템, 퀘스트,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게임 전반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다. 한빛은 르네상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콘텐츠 추가와 시스템 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넥슨(대표 서민·강신철)은 10일 ‘마비노기 영웅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피버(FEVER)’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며, 게임하이(대표 정운상)도 데카론의 업데이트를 했다.
새로운 서버를 추가한 게임도 눈길을 끈다.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은 월드컵 개막일인 11일에 ‘주선 온라인’의 네번째 서버 ‘사마령’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각 게임마다 월드컵 관련 응원 이벤트를 펼치며 월드컵 인기와 게임의 인기를 한데 묶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월드컵까지만 해도 게임업체들이 월드컵이라는 비수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업계 전반적으로 미리 월드컵 시즌을 대비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해와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