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걸’,‘아이폰녀’로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창 유명세를 탓던 김여희씨가 디지털 앨범 ‘나의 노래’를 내고,가수로 정식 데뷔해 화제다.
그녀는 지난 3월 레이디 가가와 비욘세의 히트곡을 아이폰으로 연주하며 동시에 노래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에는 현재 그녀가 부르고 연주한 레이디 가가의 히트곡 ‘포커 페이스’와 비욘세의 `거부할 수 없는(irresistable)` 동영상이 수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발표한 `나의 노래` `하지마` 등 동영상도 유튜브에 올려놓았다.
가수로 정식 데뷔한 김여희씨의 활동에 대해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물론 매셔블,폰스리뷰 등 인터넷 사이트들이 김여희씨의 활약에 주목하면서 그녀의 가수 데뷔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0일자 기사에서 "`applegirl002‘라는 ID로 유튜브에 널리 알려진 김여희씨가 ’입소문(viral)` 비디오 스타에서 레코딩 스타로 도약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녀가 올초 비욘세의 노래를 부르며 동시에 아이폰으로 연주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관심을 끌었고,몇주후에는 레이디 가가의 노래와 연주 동영상을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을 보고 한국은 물론 중국,영국의 제작자들이 그녀와 음반 작업을 하기 위해 경합했는데 결국 그녀는 한국의 제작사인 `드림하이 엔터테인먼트`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공식 앨범을 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녀가 특히 영국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휴대폰 전문 사이트인 폰스리뷰(http://www.phonesreview.co.uk)가 아이폰4G의 광고 모델로 레이디 가가와 김여희 가운데 누구를 더 선호하는가를 놓고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그녀는 레이디 가가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그녀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레이디 가가와 인터넷 투표 대상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재미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애플측에서 접촉해 온다면 대단한 일”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에서 활동하고 싶은 희망도 갖고 있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아무튼 `아이폰녀` 김여희씨가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속에 유튜브 `바이럴` 스타에서 본격적인 대중 음악 스타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렇게 된다면 유튜브를 통해 또 하나의 대중적인 스타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그녀의 인기의 근원이었던 `창의력` 못지 않게 가창력과 연주 실력 등이 다시 한번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유튜브` 반짝 스타에 그칠지 아니면 진짜 실력있는 뮤지션으로 인기를 끌지는 순전히 그녀의 몫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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