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공동주택 내 영상 전송인프라 인터넷망으로 전면 교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주택공사)가 새로 시공하는 공동주택 내 감시카메라 영상을 기존 동축케이블에서 인터넷망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해 인터넷프로토콜(IP)카메라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택공사는 지난해부터 설계에 들어간 공동주택 내에 설치하는 감시카메라는 기존 동축케이블을 통한 전송이 아닌 IP 방식으로 바꾸기 시작했다고 13일 전했다. 감시카메라는 그대로 아날로그 제품을 쓰면서 전송부에 IP주소를 부여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IP카메라다. 인터넷망으로 감시카메라를 연결하기 때문에 입주자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나 감시영상을 확인할 수 있지만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이 기능은 제한해 사용키로 했다.

  주택공사 측은 “기존 감시카메라는 동축케이블로 영상을 전송하기 때문에 카메라 대수만큼 동축케이블을 설치해야 했다”면서 “IP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여러 대의 감시카메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위칭 허브에만 동축케이블을 연결해 비용 절감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스위칭 허브 등 신규 장비 도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동축케이블 수가 크게 줄어 전체 비용이 감소하는 셈이다.

 아직 아날로그 감시 카메라를 IP카메라로 전면 교체하지는 않았지만 전송망 자체를 IP방식으로 바꿔 향후 카메라만 바꾸면 손쉽게 IP카메라 망을 만드는 효과도 있다.

 주택공사 측은 “앞으로 IP카메라가 보편화하면 전송기반을 다져놓았기 때문에 IP카메라로 바꾸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영상보안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공사에서 IP 방식을 도입함에따라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IP카메라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 업체마다 IP카메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시장이 열리지 않아 고심이 많은 영상보안업계로선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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