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이하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을 올리면 채용을 줄이거나 중단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종업원 100명 미만 기업 307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4.7%가 노동계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올리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기존 직원까지 줄이겠다는 기업도 10.1%에 달했고, 고용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35.2%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66.1%가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저임금을 올려도 된다는 대답은 29.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 경영에 부담된다는 기업이 59.6%였으며,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4%로 조사됐다.
노사 대표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달 29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의결해야 한다. 재계는 시간당 4110원인 현행 최저임금을 고수한다는 입장이고 노동계는 518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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