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 테러 실제 위협으로 간주”

“정부와 군을 음해하는 사이버 테러가 지속 시도되고 있는 만큼 사이버 테러를 시급히 대비해야 할 실질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 및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 8일 개최한 ‘제8회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에 민·관·군 정보보호 전문가 등 6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태가 명확한 물증과 과학적 검증을 통해 북한의 군사도발임이 명백히 드러났고, 50여 개국이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음에도 사이버 공간에 ‘천안함은 날조된 모략극’이란 유어비어를 유포하는 등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득식 국군기무사령관도 “북한은 인민학교에서부터 영재를 선발해 해커 군관으로 양성하는 등 비대칭 전력인 사이버 부대를 전략적 차원에서 육성 중에 있다”며 “천안함 기습 공격에 이어 G-20 정상회의 방해 등을 목적으로 증거인멸이 용이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사령관은 따라서 “사이버 위협은 일부 특정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모든 위협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없는 만큼 유관부서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가차원의 완벽한 사이버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사이버 자문관인 히스 박사는 “전 세계에 구축된 미국의 국방정보망은 하루에도 수백만번의 검색 또는 침투시도를 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협은 보안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과장된 것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적대세력은 개인으로부터 테러집단·범죄조직·외국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내 국가·산업·민간 분야가 상호 공조하고 있다”며 “미국에선 지난 5월 21일 사이버 사령부 창설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사이버 전력을 강화하면서 국제적 공조체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기무사 관계자는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정보보호 콘퍼런스가 명실 공히 국내 대표적인 정보보호 행사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국방 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무사는 국방 정보보호의 첨병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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