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대형 3D전광판으로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장면을 3D 중계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거리응원전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3D 전광판이 예산 문제로 끝내 취소됐다. 수만명이 모인 길거리에서 월드컵 경기를 3D 입체영상으로 즐길 기회가 사라져 아쉬움을 던지고 있다.
8일 전광판업계에 따르면 남아공월드컵 주관방송사 SBS는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될 월드컵 야외응원전에 3D전광판을 도입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당일 전광판을 통해 2D 방송만 제공하기로 했다. 3D 전광판은 LED전광판에 탈착형 3D필터를 적용해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옥외 영상장비로 이번 월드컵 응원 열기를 최고조로 이끌 3D 영상기술로 기대를 모았다.
KBS는 지난달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에서 3D 전광판 중계를 최초로 도입한 결과, 선수들이 눈 앞에서 뛰는 것 같다는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맞서 SBS는 월드컵 주요 경기에 맞춰 삼성동 봉은사 앞길에 길이 20m의 초대형 3D 전광판을 설치하고 관중에게 3D 안경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3D 전광판 중계에 따른 비용부담이 높은 데 비해 광고스폰서가 예상보다 붙지 않자, 2D 전광판 중계만 하기로 결정했다. 또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3D 전광판을 설치하는 계획도 비용문제를 이유로 주최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3DTV가 설치된 거실이 아니라 수많은 군중이 참여하는 거리응원전에서 3D안경을 끼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장관을 볼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3D 전광판 중계가 무산된 배경으로 비용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3D 전광판은 통상적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 전광판에 비해서 1.5배 가량 장비 가격이 비싸다. 당연히 렌트비용도 더 높다. 행사규모가 수만명 단위로 커지면 관람객들에게 공짜로 나눠줄 3D안경을 준비하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전광판업계 관계자들은 월드컵 열기가 조금만 더 뜨거웠으면 3D 전광판 중계가 성사됐을 것이라며 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3D전광판 전문업체 시스템레이 김인태 사장은 “올해 월드컵 열기는 천안함 사고와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지난 2002년 대회보다 못한 실정이다. 지자체와 기업들이 비용지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3D 전광판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록 월드컵 거리 응원전에서 선수들이 눈앞에서 공을 차는 듯한 3D영상을 즐기진 못하지만 3D 전광판은 하반기부터 패션쇼, 공연, 이벤트 행사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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