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나인코리아, 3D 기술 7개국서 특허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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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그리드 3D 디스플레이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3D 기술이 일본·중국·유럽 등 해외 선진 7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파버나인코리아(대표 이제훈)는 자사가 개발한 3D 기술인 ‘와이어 그리드 3D 디스플레이(Wire Grid 3D 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말 일본 당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제훈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3D 기술이 일본에서 특허를 받은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버나인코리아는 이 기술로 대만에서 2006년 6월 특허를 받았으며 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에서는 2007년 6월 특허를 받았다. 최근 3D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에서는 2008년 6월 받았다. 이로써 파버나인코리아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3D 기술로 해외 주요 선진 7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도 특허를 심사중이며 오는 8∼9월경 특허를 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버나인코리아의 ‘와이어 그리드 3D 디스플레이’는 기존 3D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3D 디스플레이는 일반 TFT LCD 표면에 수평 방향의 격자구조로 형성된 4분의 1 또는 2분의 1 리타더(아크릴 보조제)를 부착한 후 관찰자가 편광안경을 착용, 3D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방식의 구조는 중간에 위치한 유리판과 편광판의 두께 때문에 시차 문제가 일어나 3D 이미지를 볼 때 시야각의 제한이 일어난다. 파버나인코리아는 이 문제를 지그재그 와이어그리드 편광판을 LCD 내부에 배치하는 새로운 LCD구조를 채택, 시차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3D 디스플레이의 시야각 제한을 없앴다.

파버나인코리아는 ‘와이어 그리드 3D 디스플레이’의 장점으로 △1개의 패널로 2D, 3D 겸용이 가능하고 △전후, 좌우, 상하 방향으로 시야각 제한이 전혀 없으며 △기존 TFT LCD 제조라인을 변경시키지 않고 그대로 사용, 생산이 가능하며 △1개의 패널로 수평보기, 수직보기로 시야각 제한없이 완벽한 3D 재생이 가능하며 △기존 2D 디스플레이 회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전자회로관련 추가 비용이 전혀 없으며 △초박형으로 2D·3D겸용이 가능해 소형 휴대용은 물론 3D 노트북용, 3DTV용 등으로 최적격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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