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지식재산관리회사인 아이피큐브파트너스가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특허 등록이 안 된 아이디어나 발명에 대한 추가 개발을 지원해 특허 또는 사업화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다. 국내외 특허 라이선싱 사업은 물론 기업을 대신해 외국의 특허 소송을 막는 방어용 특허 매입도 진행한다. 첨단 산업이 어떻게 진화해 나갈 것인가를 미리 내다보고 관련 발명과 아이디어를 사전에 확보하겠다는 모델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처럼 지식재산서비스에 대한 국내 기업 수요는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지식재산 업무 아웃소싱 비율은 전체적으로 40% 이상이다. 특히 지식재산 전문인력을 보유하지 않은 대다수 중소·벤처기업은 50% 정도가 지식재산 업무를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공공연구소나 대학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국내 지식재산서비스 시장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작고 관련 기업도 극히 영세하다. 국내 지식재산 기업 중 영업 조직을 가진 기업은 14.1%에 불과해 특허 사무소나 정부 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하도급 구조다.
지식재산은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핵심산업이다. 더 이상 특정 대기업이나 기관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를 특허괴물의 관점에서 배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경제주체들 모두가 ‘지식재산이 돈이자 곧 자산’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국내 1호 지식재산관리회사의 활동을 계기로 지식재산서비스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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