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갤럭시S 선전을 기대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정면승부를 택했다. 애플의 아이폰 4G가 출시되는 날 삼성전자는 의도적으로 ‘갤럭시 S’를 꺼냈다. 반 애플진영에 선봉에 삼성전자가 있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이 신비주의 전략과 아이폰 인지도를 토대로 소비자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면, 삼성전자는 기존 애니콜에서의 명성과 품질, 고객서비스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세계 110개국 1위 통신사업자와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단기간 내에 물량면에서 애플 아이폰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다양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해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애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의 등장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으로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출격은 아이폰에 의해 구겨진 스마트폰 신화의 재건을 의미한다. 동시에 탄탄한 제조기반을 토대로 많은 물건을 만들어 빠른 시간 내에 구글 진영의 대항마로 자리잡겠다는 삼성의 공격적 경영 스타일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초창기 스마트폰 시장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을때 사용하기 적합한 전략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넘어야할 길도 많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사양을 갖추고도 애플리케이션 부족이라는 현상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애플 대항마로서 삼성전자가 자리잡고, 애플을 능가하는 제조업체로서의 아성을 굳히려면 바로 이 점을 해결해야 한다. 삼성전자로서는 최대 약점인 동시에, 해결할 경우 애플을 단박에 누를 수 있는 회심의 카드다. 삼성전자 갤럭시 S가 찬란한 별이 될 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통해 아이폰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삼성은 지금 갤럭시 S를 통해 어떤 방식의 글로벌 스마트폰 전략을 펼쳐야 하는 지를 시험하고 있다. 애니콜 신화에 이은 새로운 ‘갤럭시 신화’가 쓰여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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