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LED가 중국에 대규모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함에 따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LED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삼성LED 외에 루멘스라는 든든한 LED ‘세컨벤더(제2협력사)’를 가진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그룹 내 계열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하면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만 한 협력사가 전무했다. 최근 갈수록 LED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된 탓에 백라이트유닛(BLU)용 부품 수급에 있어 삼성에 열세였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 크리와 LED 칩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올해 초 한국·중국·대만 3국 LED 칩 합작사인 ‘장쑤 칸양 코퍼레이션’에 15%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지만 후공정인 패키지 부문은 아직 수급능력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최근 대만 에버라이트·중국 암트란과 LED 패키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것도 이 같은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우리LED가 패키지 라인을 설립 중인 양저우 지역은 중국 정부의 전력IT·대체에너지 육성 정책에 맞춰 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이 집중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LCD 모듈 생산거점인 난징공장과 같은 지역에 위치한 점도 공급사슬관리(SCM) 측면에서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 중국 난징공장은 광저우·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후공정 거점 중 가장 생산량이 많다.
우리LED 모회사인 우리조명그룹은 LG디스플레이와 냉음극형광램프(CCFL) 개발 시절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008년에는 우리ETI의 BLU 전문 자회사인 뉴옵틱스 지분 36.68%를 LG디스플레이가 인수하기도 했다. 뉴옵틱스는 희성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 제2의 BLU 협력사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도 우리LED 지분 30% 가량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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