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변화는 구성원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최고경영자(CEO) 역할은 구성원의 자유로운 생각을 채택, 지원하고 후원하는 것일 뿐입니다.”
김신배 SK C&C 부회장(56)은 “구성원이 꿈과 이상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가진 회사가 행복하고 건강한 회사”라고 정의한다. 그는 다소 추상적인 회사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성원 각자가 재미와 보람이 있고 인정받아야 행복하고 건강한 회사”라며 “구성원이 행복감을 느끼고, 조직 자체가 건강한 회사가 진정으로 좋은 회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부회장은 구성원의 마음을 읽고, 간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K C&C 사내 게시판 ‘u-심포니’에서 김 부회장은 열혈 네티즌이자 소통의 에반젤리스트(전도사)로 통한다. 뿐만 아니라 수시로 현장도 방문, 격의없는 대화를 자청하곤 한다.
김 부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구성원의 마음을 읽은 끝에 ‘u-심포니’에 올라온 구성원 의견을 반영한다.
매주 수요일은 정시에 모든 직원들이 퇴근하는 ‘가정의 날’이다. 가정이 편해야 직장일도 잘된다는 생각에서 ‘특별한 날’을 만들었다. 사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결과다. 이달의 우수사원 표창 제도를 실시하고, 사내 카페테리아 ‘Cafe 4U’를 개설했다.
그는 창의를 통한 혁신을 늘 강조한다. SK C&C 구성원이 기존 관행이나 사고에 얽매지이고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신바람나게 일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문화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성공적인 창의와 혁신을 위한 출발점은 문제의식을 가진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아이디어”라며 “창의와 혁신이 구성원에게 새로운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워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함의가 임직원에게 제대로 전파된 것일까? SK C&C 임직원 모두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실천하자는 선언 이후 ‘u-심포니’에는 이를 통해 업무량을 절감했다는 무용담(?)이 게재되곤 한다.
김 부회장이 손수 댓글로 격려했음은 물론이고, 임직원은 잇따른 댓글로 공감하고 공유했다.
그는 “창의혁신을 위한 씨앗은 뿌렸다.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창의혁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이어 일하는 관행의 혁신, 일하는 분위기의 혁신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임직원의 몫이다.
김신배 부회장은 임직원 스스로 보다 윤택한 삶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찾는 일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통해 창의와 혁신을 실천함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SK C&C를 행복할 뿐아니라 건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직원의 마음을 얻고, 직원 스스로 도전해 성과를 올리고, 다시 직원들이 행복해지는 것, 김신배식 창의 경영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