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 스마트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나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1분기 5.4%로 작년 4분기 5.2%보다 0.2%포인트나 상승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국산 휴대폰 전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대를 회복했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은 나란히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5월 IT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32.8%나 증가한 128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9%와 37.6% 증가한 43억9000만달러와 29억1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사상 최대치 행진을 계속했다.
IT 무역흑자는 68억8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지난달 IT산업을 제외한 우리 산업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43억7000만달러보다 1.5배 이상 많았다.
다만, 휴대폰 수출은 전년 대비 29.8% 감소한 17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한 비(非)스마트폰 수출 단가 하락과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순수 국내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신흥 시장에서 보급형 터치폰 판매 확대로 올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1%로 확대됐다.
IT수입은 전자부품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35억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2000만달러, 38.0% 증가)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5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정환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앞으로 IT 수출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IT 제품 출시 확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기업용 PC 수요 등으로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가고 반도체·패널 등 전자부품도 전방 세트 제품의 꾸준한 수요 확대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휴대폰은 안드로이드폰·바다폰 등 스마트폰의 본격 출시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세계 시장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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