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넘어서자] 모토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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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로라는 올해까지 2005년 대비 매출 100만 달러 당 사업장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15% 줄이기로 목표를 세우고 정확하고 정교한 탄소 배출량 측정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경영, 제품 제조, 소비자 마인드 제고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를 기업 경영 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다.

  성장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경영이야 말로 오늘날 기업이 피할 수 없는 과제일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모토로라는 자발적 탄소배출권시장인 시카고 기후 거래소(CCX)의 초창기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추상적 슬로건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정확적인 수치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이 매년 성장목표를 세우듯 이산화탄소 감축에 있어서 공격적인 목표설정과 달성을 거듭함으로써 에코경영의 청사진을 기업과 시장, 소비자에게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토로라가 전 세계 사업장에 일관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그린 경영 방침인 모토로라의 ‘그린이니셔티브’는 ‘더 푸른 기업 현장 운용’, ‘그린 제품 설계’, ‘소비자의 그린 행동 지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제로를 향한 기업 경영=지난 2008년 모토로라는 사업장에 모션 센서를 설치해 사용되지 않는 공간의 불을 자동으로 끄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작업장 청소를 전등이 필요 없는 낮에 하도록 방침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산재해있던 데이터센터 통합 작업을 추진했다.

  이 외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토로라는 2005년 전체 모토로라 작업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67만1791톤에서 2008년에는 20% 줄인 53만5377톤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전력량으로 계산하면 2005년 12억700만㎾였던 전기사용량은 9억5500만㎾로 무려 2억 5000만㎾가 줄었다.

  모토로라는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늘려가고 있다. 2008년 전체 에너지양에서 8.6%를 차지했던 재생에너지는 2009년 1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전체 소요 에너지양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것이 모토로라의 목표다.

  특히 지난해 미국 지역의 사업장 운영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20%가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했으며, 모토로라 본사가 위치해 있는 일리노이주 사업장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40% 가까이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모토로라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지정한 ‘미국환경보호청(EPA)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18위를 차지했다.

  모토로라는 미주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장 전체가 엄격한 환경 지침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인도 사업장은 지난 2008년에 에너지와 환경에 있어서의 리더십을 인정받는 LEED상을 수상했다. 인도 공장은 공장 건설 자재의 78%가 재생자재로 구성됐으며 중국 베이징 공장 역시 인공조명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 건축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모토로라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 환경부분에서 업계 평균 46점보다 훨씬 높은 76점을 획득했고 2009년 미국 경영전문잡지 CRO가 선정한 ‘2009 100대 시민기업’에 9년째 선정됐고, 특히 환경 부분에서는 5위에 올랐다.

  ◇설계에서부터 그린제품으로=모토로라의 친환경 노력은 그린제품 설계로 이어지고 있다. 모토로라의 그린제품 설계는 에너지 효율성과 혁신적인 디자인·제품 생산과 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의 리사이클링이라는 3박자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모토로라 통신 제품의 대명사인 무전기의 경우 원거리에서 사용자 세팅을 변경할 수 있는 원거리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임무 후 단말기를 반납하기 위해 본부로 돌아오는 수고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원거리 프로그래밍 기능 추가로 인해 사용자 편의성과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인 이동필요성이 줄어든 사례다.

  모토로라의 자체 충전기술은 ‘임프레스(IMPRES)’ 충전기술은 불필요한 추가 충전을 방지함으로써 대기상태에서 40%의 에너지 소모를 줄여준 기술로 평가 받는다.

  홈&네트워크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풍력 및 태양에너지를 적용한 기지국 개발 및 공급이 대표적인 그린 제품 설계의 사례로 꼽힌다.

  특히 전력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오지 및 제3세계의 통신 혜택 보급에도 대체에너지를 적용한 기지국은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풍력-태양력 기지국’은 환경 친화 기술을 통신자원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영국 컴퓨터 학회에서 그린테크놀로지 우수활용사례로 상을 받았다. 최근 이동통신 기지국은 냉각 및 공조시설을 최소화하거나 심지어 필요 없도록 제작해 통신사업자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휴대폰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탄소 배출량 제로 휴대폰으로 명명된 ‘모토 W233 리뉴’가 대표적인 그린 제품으로 꼽힌다. 또 2000년 이래 모토로라 휴대폰 충전기의 평균 대기전력소모량은 70%나 줄어들었으며 최신 충전기는 0.1W 미만의 대기전력을 소모하고 있다.

  ◇소비자의 그린 행동 지원=기업은 소비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의 그린경영은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그린 소비, 그린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모토로라의 철학이다. 특히 이 범주에는 기술과 통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게도 지속 가능한 기술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

  모토로라는 제품 설계와 제조, 판매에만 기업의 책임이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모토로라가 판매한 제품이 수명을 다해 올바르게 수거·폐기·재활용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으며 수명이 다한 모토로라의 제품을 수거하는 ‘에코모토 테이크 백’ 프로그램은 전 세계 70여 개 국에서 진행되어 모토로라가 판매한 휴대폰의 90%를 수거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타사 제품까지 포함해 수거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재료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휴대폰뿐만 아니라 무전기 배터리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에코모토 테이크백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고 있다.

  또한 수취인 비용부담의 스탬프를 붙인 봉투를 제품 박스에 포함시켜 소비자가 언제든지 부담 없이 오래된 기기를 모토로라에 반납해 올바르게 폐기, 재활용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소비자의 그린 소비를 보다 쉽게 지원하고자 하는 배려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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