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비디오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쓰는 데 사용하지만 콘텐츠 비용을 지불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치센터가 10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터넷&라이프 프로젝트’ 최근 보고서를 인용한 6일 AFP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 미국 성인의 52%가 인터넷을 비디오를 보거나 다운로드 하기 위해서 사용하지만 10명 중 1명만이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즐기는 비디오 콘텐츠 중에서는 영화와 텔레비전 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체 사용자 중 32%가 영화와 텔레비전 쇼를 즐기며, 이는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이 보는 콘텐츠는 코미디 비디오로 전체 사용자의 절반이 응답했다. 이는 2007년 31%보다 20%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뉴스를 즐기는 네티즌도 43%나 됐다. 교육적인 비디오를 즐기는 네티즌도 2007년 22%에서 38%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사용하는 성인 중 14%는 자신들의 비디오를 온라인에 업데이트하는 적극적인 사용행태를 보였다. 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52%), 유튜브(49%) 순으로 매체를 선택해 동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인구 규모에 비해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응답자는 적었다. 오직 7%만이 대가를 지불하고 비디오 콘텐츠를 즐길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2007년 4%에 비해 늘어난 수치지만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 향유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서는 턱없이 느리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크리스틴 퍼셀 퓨리서치 협력 연구원은 “우리는 온라인 비디오 시대에 살고 있다”며 “특히 통신망의 발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의 사용빈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동영상의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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