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동의보감] 유행성 결막염

 여름이 다가오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아폴로 눈병’같은 유행성 결막염이다. 이미 한낮에는 25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봄철에 황사나 꽃가루에 의한 알러지성 눈병이 많다면, 여름철에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눈병이 발생한다. 유행성 결막염은 급격한 충혈과 가려움, 심한 눈꼽이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아이들은 감기증상과 비슷한 오한, 인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염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하는 우리 아이들이 걸리기 가장 쉽다. 유행성 결막염은 일단 주변에서 발병하면 빠른 속도로 번진다. 한 학급의 절반 이상이 눈병으로 결석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세심하게 신경써줘야 한다.

 모든 바이러스성 질환이 그렇지만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외출 중에도 자주 손을 씻도록 하고, 특히 손으로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병에 좋은 식품을 준비해서 먹이거나 보리차처럼 끓여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각종 눈병 증상들과 치료·예방 약재들이 자세히 기술돼있다. ‘결명자’는 그중 가장 대표적인 한약재로, ‘간의 열을 없애고, 눈이 벌겋거나 붓고 아픈 것, 눈물이 나는데 주로 쓴다’고 소개돼 있다. 한의학에서는 간(肝)이 눈을 주관한다고 본다. 눈질환에는 결명자처럼 간열(肝熱)을 내리고 염증을 없앨 수 있는 성질이 찬 약재를 쓰고 있다.

 ‘맨드라미씨’도 눈병을 예방하고 눈을 맑게 하는데 아주 좋다. 한약재로는 ‘청상자’라고 불리는데 고혈압 예방 효과도 있어, 볶아서 가루내 먹거나 차로 끓여마시면 좋다. 속새풀 또한 간장을 보해서 눈을 밝게하고 눈병을 치료하므로 달여마시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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