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태동기에 들어선 국내 민간 기상 서비스 시장의 빛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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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태동기에 들어선 국내 민간 기상 서비스 시장의 빛이 되고 싶습니다.”

 한 달 전 민간 기상예보사업자 케이웨더의 기상캐스터 선발에서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내 민간 기상캐스터 1호로 꼽힌 황지영씨(26)의 포부다.

 지난해 ‘기상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이후 케이웨더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날씨 방송 제작을 위해 PD, 캐스터 등을 채용했다. 황씨는 그 첫 주자로 케이웨더 날씨 예보 서비스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황씨가 진행하는 날씨 방송은 케이웨더 기상 홈페이지(www.630.co.kr)와 아이폰을 통해서 서비스된다.

 31일로 기상캐스터로 활동한 지 한 달. 초기에는 전 직장인 종합유선방송 뉴스 앵커로 활동하던 습관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딱딱한 말투와 몸짓으로 NG를 낸 것도 여러 번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감을 찾고 자신만의 발랄한 방송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유도 보인다. 특히 아이폰으로 날씨 방송이 서비스되면서 팬 층도 형성되기 시작했다. 하루에 등록되는 트위터 팔로어만 40명 이상이다.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시청자가 많아지면서 그 역시 공중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롭고 재치 발랄한 날씨 방송을 하겠다는 의지다.

 황씨는 “단순히 기상캐스터라는 역할보다는 민간 기상 서비스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핵심 인재가 되고 싶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날씨와 연관된 사회 이슈들을 뉴스로 재가공하는 ‘날씨뉴스’ 서비스를 회사에 제안하기도 했다.

 “일반인에게 민간 날씨 예보를 알리는 첫 얼굴이라는 점에 의무감이 큽니다. 제 노력으로 이 시장이 커진다면 ‘민간 캐스터 1호’ 타이틀의 의미도 커지겠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는 “민간 캐스터에 대한 자부심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된다”며 시청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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