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59일만에 200만대 판매

 애플 ‘아이패드’가 시장 출시 두 달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200만대를 팔아치웠다. 매출로 치면 10억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애플은 지난 4월 3일 출시한 태블릿PC 아이패드가 59일 만에 2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아이패드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태블릿PC로 인터넷검색, 전자책, 이메일, 동영상, MP3, 게임 등이 가능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5000개가 넘으며, 20만개가 넘는 앱스토어 내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태블릿PC’라는 새 영역을 개척한 아이패드는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 초기 모델보다 짧은 시간 안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 초기 모델은 100만대를 돌파하는 데 78일이 걸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을 500만대, 많게는 1000만대까지 예상했다.

 진 먼스터 시장분석업체 파이퍼제프리의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는 미래의 넷북으로, 애플이 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애플에게 아이패드는 기존 제품보다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애플 직원만큼 아이패드를 사랑하는 것 같다”며 “아이패드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지역에서만 분 아이패드 돌풍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9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7월부터 멕시코, 룩셈부르크,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된다. 한국 시장 도입은 이르면 3분기 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태블릿PC 출하량이 올해 말까지 700만대에 달하며 2014년께 4600만대까지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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