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부품소재 전문기업인 켐웰텍(대표 강철현)이 연간 5000톤 규모의 PV(Photovoltaic·태양광) 제품 제조공장을 준공, 세계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이 회사는 광투과율을 향상시키는 태양전지용 코팅제 상업화에 성공,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회사가 국내 처음 개발한 이 기술은 태양전지 모듈의 유리 기재에 광촉매 코팅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빛의 초기 투과율이 증가하고, 에너지 변환효율이 높아지며, 오염을 방지하는 ‘일석 삼조’의 기능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이 같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광촉매를 사용했는데 광촉매는 빛을 받아 산화·환원반응을 일으킴으로써 기상 및 액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기오염물질을 무해한 물질로 변화시키는 차세대 나노물질이다.
강철현 켐웰텍 대표는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국내는 물론 일본, 인도, 중국 등 해외 유수 태양전지 모듈 및 시스템 제조업체의 검증을 통해 빛의 초기 투과율이 4∼6% 정도 향상되고 그 결과 전력생산량을 약 3% 정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기술을 보유한 곳은 세계에서도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태양전지 강국인 일본에서조차 지난 2007년 처음 이 기술을 소개했을 그런 기술이 (상용화가) 가능하냐고 물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태양전지용 광촉매 코팅 기술을 2008년 11월 국내에서 특허 등록한데 이어 중국·미국·유럽 등에도 특허출원중이다. 이미 국내 대기업 몇곳이 관심을 표명해 판매를 위한 기밀유지협약(NDA·Non-disclosure agreement)을 맺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켐웰텍은 내수보다는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태양광유리의 전세계 물량중 5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올 3월 첫 대규모 수출을 한데 이어 향후에도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는 현지 대형 유리업체에 샘플을 제공, 6개월간의 옥외 테스트 중이며 미국 현지 모듈회사에도 제품 제안이 들어간 상태다. 유럽은 켐웰텍 경쟁사가 제품 공급을 요청해와 이야기 중이다.
1일 강 대표는 “10개 안팎의 국내업체들이 반사방지(AR) 기능을 가진 코팅제를 생산하고 있지만 광촉매의 자정기능을 가지면서 반사방지기능도 동시에 구현한 곳은 국내외적으로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켐웰텍은 올해는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준공한 신공장은 지난 2월 착공해 완공한 것으로 태양광 모듈에 사용하는 반사방지 및 자정용 유리 코팅제를 연간 5000톤 정도 생산할 수 있다. 강 대표는 “나노소재 부문의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하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광학용 AR제품, 제로하우스(Zero House)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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