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IT기업들 다국적 펀드 유치 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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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대표적 IT기업인 위니텍 관계자가 이스라엘 기업인과 상담하고 있다.

 대구지역 IT업계에 글로벌 펀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역 IT기업들이 글로벌 펀드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잇따라 따냄으로써 해외기업 유치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펀드는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 간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품개발을 목적으로 한 한·이스라엘재단 펀드와 유럽 7개국으로 구성된 유레카(EURKEA) 등 국가 간 R&D 프로젝트 펀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국제기술협력단이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입주한 영상전송관련 전문기업인 M사가 지난해 한·이스라엘재단 국제R&D사업 대형과제에 선정돼 6억원 규모의 개인영상관리시스템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업체는 또 올해 초 유레카 펀드의 인디비주얼 과제도 수주, 1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유럽연계운송정보시스템을 오는 2012년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그외 T사도 한·이스라엘재단 R&D사업 타당성조사 사업을 수주해 최근 과제수행을 마쳤다.

 한·이스라엘재단의 올해 사업에는 보안관련업체 D사가 이스라엘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보안카드개발과제를 신청해 오는 7월쯤 과제 선정을 앞두고 있다. 또 한·이스라엘재단의 올 하반기 사업에도 위니텍과 이지스, 유코어비즈 등이 소방관제시스템과 3D엔진 관련 제품개발을 위해 사업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5년동안 연간 5억원의 R&D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유레카 펀드에는 올 하반기에 4∼5개 지역 IT기업이 사업참여를 준비 중이며, 유럽 다국적 펀드 중 양자 간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도 3개 기업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이스라엘재단과 유레카 등 다국적 펀드를 통해 대구지역 IT기업들은 약 20억원에 가까운 R&D사업과제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하반기 선정될 과제를 합치면 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국적 펀드 과제 수주를 돕고 있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역 기업들에게 유럽지역 기업의 원천기술을 도입하고, 향후 이를 계기로 개발된 제품으로 유럽시장 공략 및 아시아권 총판권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유럽 현지 기업들의 대구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마케팅팀장은 “지역에는 다국적 펀드 R&D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들이 많지만 그동안 이들 펀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다국적 R&D펀드를 유치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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