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티브잡스를 꿈꾸는 창업가 100명이 모인 경기도 성남 젤존타워.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스타트업 위크엔드’는 참가자들의 100초 발표로 시작됐다.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싶은 사람들이 차례로 나와 100초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이다. 짧은 시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다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톡톡 튀는 자기 소개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발표 내용이 속출했다.
발표에 지원한 사람은 총 48명, 참가자의 절반에 달했다. 발표가 끝나고 거수를 통해 10표 이상 호응을 얻은 아이디어가 가려졌다. 창업가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각자 원하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투표에서 탈락한 아이디어는 3명 이상의 팀원을 모아 추진이 가능해졌다. 스타트업 위크엔드를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이 총 11개 팀을 만들었고 28일 밤 11시가 넘도록 머리를 맞대고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둘째 날 역시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창업가들의 열기가 젤존타워를 달궜다.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자, 창업자들의 모임인 ‘긱스 온 어 플레인(Geeks on a plane)’ 행사가 함께 열렸다. 긱스 온어 플레인은 세계 각국을 방문해 스타트업 기업, 업계 종사자, 각국 투자자들과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모임이다. 이번 한국 방문에는 긱스 온어 플레인을 주도하고 있는 파운더스 펀드의 데이브 맥클루어(Dave McClure), 테크크런치 재팬의 세르칸 고토 등 16명이 함께했다.
5월 마지막 주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스타트업 위크엔드 서울은 참가자들과 긱스 온어 플레인,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한 네트워크 파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스타트업 위크엔드 서울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이동열 와튼앤컴퍼니 사장은 “고국의 창업 열기를 직접 느낄 기회가 없었다“며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과 만나게 돼 기쁘며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행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앱센터지원본부의 변광준 아주대 교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짧은 시간 동안 서로 마음을 열고 팀을 만들어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과정 자체가 놀랍고 엄청난 경험”이라며 “이들 중 한국을 빛낼 어마어마한 벤처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다”며 다음 행사를 기약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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