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TV·냉장고로 한국서 새출발"

Photo Image

 중국 최대 가전회사 하이얼이 6년 만에 한국시장에서 새출발을 다짐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와인셀러 성공스토리를 22인치 미니TV, 미니냉장고에서도 써 내려가겠다는 전략이다.

 필립 S 카마이클 (Mr Philip S. Carmichael) 하이얼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이얼에는 품질·AS·혁신이라는 3가지 DNA가 흐르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세계 최고 백색가전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얼만의 경쟁력을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해 세계 백색가전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카마이클 대표는 “하이얼에는 해외시장 진출 3단계 전략이 있다”면서 “이제 막 한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여유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TV 뿐 아니라 앞으로 세탁기, 냉장고 등 하이얼이 경쟁력을 인정받은 제품도 한국에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이얼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AS 등 고객서비스 강화 의지도 표명했다. 카마이클 대표는 “하이얼은 중국에서 세계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AS 대행계약을 맺은 대우일렉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이얼의 중국 AS 콜센터에서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3번 울리기 전에 응답하고, 도시지역의 경우 고객 요청이 접수되는 3시간 내 AS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하이얼이 이번에 홈플러스를 통해 국내에 출시한 22인치 HD LCD TV는 칭따오에 위치한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됐으며, 초도물량은 3000대다. 이 제품은 오프라 윈프리의 선물 목록에 들어가면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얼은 중국 내 가전 시장에서 25.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5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