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글폰 ‘넥서스원’ 출시 발표

 KT가 구글폰으로 알려진 ‘넥서스원’을 출시한다. 최근 잇따라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고 있는 SK텔레콤과의 경쟁 카드로 내세울 방침이다.

 30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31일 KT와 KTF의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이 앞으로 출시할 휴대폰 제품의 하나로 ‘넥서스원’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넥서스원 정식 출시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은 이달 초 미국 구글 본사가 단말기 제조사인 대만 HTC를 통해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파인증이 올해 초 이석채 회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업계에 ‘KT 출시 임박설’ 빠르게 확산됐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임박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KT의 넥서스원 출시는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놓은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의 이번 출시 결정은 넥서스원과 쌍둥이폰이라고 불리는 HTC의 디자이어를 SKT가 최근 출시해 호평을 받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또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불편해지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어려워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보이지만 이번 출시로 삼성전자의 관계 회복은 더 어렵게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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