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50원 넘으면 달러 팔아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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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환율전망과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 주제발표로 참석한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원달러 환율이 정상적이라면 1250원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석태 상무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으면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매도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환율전망과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세계 및 한국 경제 그리고 환율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외환당국도 1250원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1250원을 넘으면 달러를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MF와 미국발 금융위기에서도 한국 경제는 잘 살아났다”며 “한국 경제의 자생력을 믿는다면 1250원에서는 팔고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오 상무는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가 천안함 사태보다는 남유럽발 금융위기가 크다며 “기승전결 과정을 보면 남유럽발 위기는 클라이맥스를 거쳐 진정되는 과정이 남아 있다”며 “적어도 한달 동안은 남유럽발 위기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에 대해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만 “금융위기로 선진국에서 출구전략 얘기가 한동안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남유럽발 위기는 우리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인상시점이 9월 정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의견은 세미나에 패널토론자로 나온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견해도 유사했다. 이지평 연구위원은 “남유럽발 위기는 미국 금융위기와 달리 피해규모와 문제점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며 “G20를 중심으로 국제 공조체제가 가동돼 이번 위기가 근본적인 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위원은 “재정위기가 금융위기와 맞물리면서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황인성 상무도 과거의 사례를 예로 들며 “남북한 지리적 위험이 환율과 주식시장에 일정수준, 일정기간 영향을 주지만 크게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기업인들에게 조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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