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한국의날 기획/박스2/만져보고 체험하는 한국관 딩하오

 

 “직접 만지고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길 잘했어요. 특히 롤링 포천(점궤를 맞추는 기구)에서 부자가 될 거라고하니 제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3D 입체영상, 증강현실 등 한국관에는 신기한 기술이 많아 4시간 기다린 것도 아깝지 않았어요.” “한국 글자로 만들어진 외관도 멋있어요.”

 상하이엑스포의 한국관을 찾은 중국 관람객들이 탄성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관은 중국관·일본관과 함께 상하이엑스포의 3대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는 게 현지의 평이다. 한국관은 매일 입장객 1만 5000여명이 찾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00여명이 3∼4시간 동안 줄을 서는 것을 마다않고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있다. 특히 26일에는 관람객 70만명을 돌파, 상하이엑스포 전체 관람객 12%가 한국관을 찾았다.

 한국관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데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IT와 미래기술이 접목된 테크놀로지 존에는 4대의 3DTV가 배치돼 입체영상 안경을 쓰고 서울 청계광장을 배경으로 중국의 용연과 한국의 방패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화려한 3D로 즐길 수 있다. 3DTV 맞은편에는 길이 12m, 높이 2.7m의 초대형 멀티터치 스크린에서 3D 그래픽 입체형상을 손으로 작동하면 이에 맞춰 숨겨져 있던 영상이 재현되는 증강현실도 만나게 된다.

 선전에서 왔다고 소개한 리웨이펑은 “한국관은 중국관에서도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체험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이 출현해 장애아를 돕는 영상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높은 인기는 현지 언론의 소개도 한몫을 했다.

 중국의 신문천보는 지난 2일 휴머니티관의 롤링 포천과 여수엑스포의 디지털 수족관 등을 예로 들며 관객과 교감하는 한국관의 전시 콘텐츠를 극찬했다. 치루TV는 지난 3일 한국관 1층 대기 공간에서 12차례 펼쳐지는 공연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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