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전자책(e북) 단말기 ‘킨들’이 가진 본연의 ‘읽기’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동영상 감상, e북, 게임 등을 지원하는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다기능 태블릿PC가 킨들이 개척한 e북 단말기 시장을 잠식해가는 상황에서 독서 기능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을 내비쳐 주목된다.
AFP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언젠가는 컬러 e북 단말기를 만들겠지만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며 “e북 전용 단말기로 전세계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베조스 CEO는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1안 반사식 카메라(DSLR)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유해 e북 단말기 시장 전략을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미국 e북 시장에서 킨들은 점유율 62%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e북 시장 킨들 대항마로 주목받는 아이패드는 16%로 빠르게 성장중이다.
그는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정말 중요한 사진을 찍을 때는 DSLR을 사용한다”며 “좋은 사진은 고성능 카메라로 찍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조스 CEO는 아이패드를 정조준한 발언을 통해 e북 시장 개척자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아이패드의 LCD 화면은 백라이트의 빛 때문에 오랜 시간 독서 시 눈을 피로하게 할 뿐 아니라 해변 등에서는 독서가 불가능하다”며 “책벌레들은 독서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잉크를 사용해 흑백화면만 사용하는 킨들의 컬러화에 대해서는 “몇 가지 방법을 연구 중이지만 생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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