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WIS 2010 개막…‘IT 느끼고 미래를 조망하라’

  전자신문사가 주관하는 ‘WIS 2010’이 25일 개막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적인 IT업체부터 중소업체들이 나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6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다. 각 대학연구센터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연구실적을 공개한다. 국제 방송통신장관회의도 함께 열려 그야말로 국제대회 면모를 갖췄다.

 WIS는 전신인 한국소프트웨어전시회(SEK:The Software Exhibition of Korea)에 기원을 둔다. 1987년 시작한 이 전시회는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를 오늘날 IT강국으로 이끈 견인차였다. 당시 전전자교환기를 도입하던 시기였다. 벽돌보다 더 큰 휴대폰(카폰)을 뽐내며 달고 다니던 때였다. 휴대폰이 특정 기관의 전유물이던 시기였다. 당시 우리 기업과 국민은 SEK를 통해 미래를 읽었으며, SEK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했다. 정부는 매년 SEK가 열리는 6월을 ‘정보문화의 달’로 지정해 IT업계의 사기를 높였다. 당시 전화기, 무선전화기, 선풍기, 냉장고, 에어컨, 컬러TV 등 전시 제품은 이제 첨단 이동통신서비스와 3DTV, LED TV 등으로 바뀌었다.

 올해 WIS 전시회 주제는 ‘IT를 느껴라, 미래를 조망하라(Feel IT, See the next)’다.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과학기술부가 교육부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IT산업은 묵묵히 성장세를 유지한다. 대학들은 이공계 기피현상 속에 크고 작은 연구성과를 내놓는다.

 SEK는 대한민국 IT산업의 터전을 마련했다. 이제 WIS는 초일류기업들이 가장 많은 ‘대한강국’을 만들고 있다. IT업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WIS전시회를 참관해 우리 IT인들이 흘린 땀을 보고 느끼고, 격려해주기 바란다. 특히 청소년들을 꼭 데려오기 바란다. 우리보다 청소년들의 미래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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