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중 KT호남고객센터노조지부장

“소외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노래봉사를 한 지 벌써 18년이 됐습니다. 지역민들에게 친근한 IT기업의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총 420여 차례 위문공연을 해온 ‘사랑 실은 노래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효중 단장(52). KT호남고객센터 노조지부장으로 재직중인 그는 바쁜 직장생활을 쪼개 노래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단장이 노래봉사단을 결성한 것은 1992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지역 한 방송국이 개최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 단장은 이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요제 입상자인 회사원·주부·공무원 등에게 노래봉사 활동을 제안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이듬해인 93년부터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양로원과 보육원 등을 방문해 위문공연을 해왔습니다. 또 연말에는 소외시설의 이웃을 한자리에 초청해 연애인 등과 함께 즐거운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130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노래봉사단은 정기 위문공연외에 각종 행사까지 합치면 월 평균 3회 이상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지금까지 총 7억원이 넘는 성금과 물품을 기증했다. 김 단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도한 노래봉사단은 요즘 KT가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봉사단’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김 단장은 봉사활동에 필요한 월 평균 70만원 가량의 비용을 혼자 묵묵히 부담해왔다. ‘남의 돈으로 하는 봉사는 봉사가 아니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그는 28일 KT광주정보통신센터 3층 대공연장에서 18주년을 기념해 제425회 특집 공연을 펼친다. ‘2010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불우시설 12곳에 600만원의 성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이웃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지역민과 함께하면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회사인 KT의 전폭적인 지지로 노래 봉사활동이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