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은 남유럽 재정위기로 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파악한 ‘유럽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294곳 중에 17.7%가 남유럽의 재정위기로 ‘상당한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답했고, 50.3%가 ‘다소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응답했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대답은 32.0%에 그쳤다.
유럽 수출기업이 우려하는 피해유형은 거래취소·수출감소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외환시장 변동에 따른 환위험이 29.5%, 시장불안으로 사업계획 차질이 20.1% 순이었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이 34.7%, 6개월 정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31.0%로 조사됐다. 이번 위기상황에 대해 ‘대응방안이 없다’는 기업이 53.1%로 과반수였고 ‘상황파악 중’이라는 응답이 26.5%로 상당수 기업이 남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방안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위기에 대한 정책과제로 기업인들은 절반이 넘는 54.4%가 ‘환율안정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수출기업에 대한 조세·금융 지원’(24.6%), ‘금리인상 자제 등 신중한 출구전략 시행’(11.8%), ‘주식 및 채권시장 안정화’(5.6%) 등의 순이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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