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400만대 이상이 팔린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차세대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어려움에 처했던 크라이슬러그룹 산하의 지프 브랜드가 사활을 걸고 개발한 신차로, 지프뿐만 아니라 새로워진 크라이슬러를 상징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차체와 뼈대 등이 모두 새롭게 바뀌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엔진의 변화다. 크라이슬러그룹의 신형 가솔린 엔진인 펜타스타 V6 3.6을 탑재해 기존 3.7리터 엔진보다 출력이 대폭 높아지면서도 연비는 11% 향상됐다. 4륜 구동차의 대명사인 지프답게 4륜구동 시스템은 등급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눠 적용했다. 최고급 모델에는 차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서스펜션이 달리고 지형에 맞게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뒷좌석은 다리공간이 10㎝나 늘었고 적재공간도 17% 더 넓어졌다. 파노라마 선루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감시장치 등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장치도 준비했다.
민병권 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