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전기자동차 육성을 추진 중인 호남지역에 관련 기업이 잇따라 진출해 ‘전기자동차 메카 조성’이란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 전기자동차 인버터, 충전기, 구동모터 등을 생산하는 지앤디윈텍·CT&T·시그넷시스템 등 10여개 업체가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가거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호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의 ‘고효율·저공해·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품소재 육성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다. 전기자동차를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지자체들의 ‘러브콜’에 호남행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에서는 지앤디윈텍(대표 김정수)이 내년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인버터 생산라인을 설립하기로 광주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광주 공장에서 오는 2011년부터 연 1만개의 인버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의 윌링스(대표 안강순)는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전기변환장치 개발에 들어갔다.
전남에는 CT&T(대표 김종수)가 내년 2월까지 영광대마일반산업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16만5000㎡ 부지에 공장 등을 건립하고 본격적인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의 아드반텍(대표 이근형)은 전남 담양에 공조모듈 생산라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전북에서는 전기자동차 부품업체인 시그넷시스템(대표 황호철)이 43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고양에 있는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표준공장으로 옮기고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맥시스(대표 이기옥·경기 부천), 팩테크(대표 이상석·경기 군포), 모비콘(대표 민병삼·경기 수원) 등은 전북 전주에 전기자동차 부품 관련 공장과 연구소를 건립하기로 전북도와 MOU를 교환했다.
호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은 광주, 전남·북 권역에 전기자동차와 핵심부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오는 2013년까지 친환경자동차 선도 부품소재 글로벌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준항 지원단 친환경자동차부품지원실 PD는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해 권역 내 기존 부품업체는 고도화하고, 전국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선도업체는 유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호남권이 전기자동차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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